삶은 예기치 못한 순간들의 연속이다.
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나지 않는다. 어떻게 일이 마무리 되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.
기억나는 것은 오직 그 순간의 장면 뿐. 기억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장면으로만 남는다.
예측불가능한 상황은 클라이맥스로 극적이고 자극적이다. 그렇기에 임팩트가 강하게 뇌리에 꽂힌다.
그에 따라오는 참을 수 없는 긴장감과 폭발적인 감정들..
나의 회화는 여러 개의 캔버스들의 조합이 하나의 작업이 된다. 마치 만화책 한 페이지처럼 여러 개의 컷들이 나누어져 보여진다.
전반적인 상황을 볼 수 있는 메인 화면과 주변으로는 짧은 전후의 상황을 설명하거나 분위기 등 다각도적으로 보여준다.
정말로 만화책을 보듯 이를 캐릭터화 된 대상들을 이용하여 시각화 한다.
진지한 삶 속에서 일촉즉발의 상황은 결국엔 후일담이 되어버리며 이상하게도 엉뚱한 농담이 되기도 한다.
앞으로도 예측불가능한, 예기치 못한 순간들의 연속에 허덕이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.
그러다가도 전혀 잊어버린 채 깔깔 웃기도 할 것이다.
삶이 지속 되는 이상 또 다시 예기치 못한 상황들은 반복 되겠지만 말이다.